마르크스와 아렌트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동기를 가지고 있는) 항간의 오해가 제거되었으며 마르크스야말로 아렌트의 모든 저작의 주요한 대화 상대라고 가정하면서, 우리는 여기서 아렌트의 텍스트 자체에서 제기된 문제를 통해 단도직입적으로 두 저자를 대치시킬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룩셈부르크가 차지하는 탁월한 위치를 논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한편으로 세 가지 유형의 활동――노동, 작업, 행동(또는 노역, 제작, 행동)――간의,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사회적인 것(the social, 아렌트에게서 사회적인 것이란 경제적 필요의 영역이다ㆍ옮긴이)과 정치적인 것(the political) 간의 ‘잘 알려진’ 아렌트식 접합의 의미에 대해 문제를 확실히 다시 제기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그녀가 사회적인 것과 정치적인 것을 분리했고, 정치적 행동에서 모든 실체를 제거했으며, 그와 동시에 행동의 영역을 헛된 논쟁이 아니면 전쟁으로 요약되는 화려한 고립(텅 빈 공간) 속에 가두었다는 견해를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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