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200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통령선거라는 양대선거가 걸려 있는 권력교체기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에서 대통령선거는 단순한 선거가 아니라 권력의 향방을 둘러싸고 각각의 정치세력과 계급ㆍ계층의 요구가 분출하는 계기가 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사회 최대의 계급인 노동자의 정치적 위상과 정치세력화의 현황은 여러 가지로 평가ㆍ분석의 가치가 있는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그 동안 한국의 노동자는 분단과 6ㆍ25전쟁으로 남한사회에서는 배제되고 억압당한 계급으로서, 독자적인 계급의 위치와 정치적 주체로 형성되지 못하였다. 반공법, 국가보안법이 초헌법적 귄위를 행사했던 개발독재하의 노동운동은 허구적 어용 조합주의를 이념으로 하는 노동자 억압기제의 하나에 불과했다. 그런 의미에서,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폭발한 민주노동운동의 성장은 노동자계급이 스스로 독자적 계급으로서 형성되고 단련되는 과정이었다. 수많은 탄압과 구속, 해고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 출범하고 98년 합법화되었다는 것은 노동자가 독자적 계급으로서 형성되고 사회 속에서 시민권을 획득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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