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신기업 KT 경영진들은 그동안 대규모 구조조정과 동시에 통신 산업 외의 다양한 분야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탈통신화 전략을 가속시켜 왔습니다. 민영화 이후 수익성만을 강조하며 고유의 통신서비스 발전을 위한 비전과 투자는 외면한 채,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뿐 만 아니라, 통신 기술에 대한 투자는 축소하고 기술 인력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강행하면서 KT의 주력사업이라 할 수 있는 통신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네트워크 운용 부분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대표적인 사례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민영화 이후 KT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낙하산 CEO가 임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낙하산 인사 문제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 더욱 강화되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검찰 및 정치권 인사 출신들이 다수 임명되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은 KT를 구성하고 있는 정규직 노동자, 자회사 노동자,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과 처우 개선엔 관심이 없고, KT 이용자들의 서비스 질 개선 보다는 본인들의 자리만 지키기에 급급한 상황입니다. 현장의 자뻑 영업,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한 가장의 죽음, 자회사인 KT서비스의 재 외주화 강행, 케이블방송 HCN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업계 최악의 열악한 노동환경 및 처우 역시 내란 정부의 낙하산 임원들이 자기 안위만을 지킨 결과들입니다.
이에 KT 노동자들과, 자회사,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입자 · 시민사회단체는 ‘내란정부의 부역자들로 구성된 KT’의 오명을 즉시 끊어내고, 국민기업으로서의 모범을 새롭게 세울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기자회견문
국민기업 KT, 낙하산 인사와 탈통신 전략에서 벗어나 통신 공공성 강화로 나아가야
오늘 우리 KT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는 국민기업으로서 KT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민영화 이후 KT는 수익성만을 추구하며 통신서비스 본연의 역할을 저버리고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무분별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탈통신화 전략으로 통신 기술 투자를 축소하고 기술 인력을 대규모로 구조조정하여 KT의 주력 사업인 통신 분야에서의 경쟁력은 점점 상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무려 5,8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하반기 ‘네트워크 기술 인력 구조조정’은 이러한 경영전략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배경을 가진 인사들이 대표로 임명되는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부터 심화 된 이 문제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김영섭 사장이 검찰 및 정치권 출신 인사들을 다수 임명하면서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KT는 윤 정부의 대표적인 낙하산 기업으로 이미지가 전락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내란정권 낙하산 기업 KT’의 오명을 즉시 끊어내고, 진정한 국민기업으로서의 모범을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우리의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정권 낙하산 인사 관행 척결
차기 정부 KT 낙하산 인사 금지 약속
윤석열 정부의 낙하산 임원진 전원 퇴출
2. 전문성과 독립성 갖춘 KT 경영진 구성
1대 주주 현대자동차의 경영 / 인사 개입 원천 차단
사장 추천위원회 노조 / 소비자단체 참여
3. 국민기업 KT 거듭나기 위한 투명한 이사회 구성
노동이사제 도입, 소비자단체 사외이사 참가
노동조합의 이사회 참관 및 발언권 보장
4. 통신공공성 및 네트워크 고도화 위한 투자 확대
5G 고도화 및 6G 기술 선도를 위한 기술 투자 확대
네트워크 인력의 숙련도 향상 위한 교육양성과 인력 확대 추진
담합금지, 공정 경쟁 통한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5. 국민대표 기업으로서의 KT 노동권 보장 및 노사관계 안정화
복수노조의 교섭권 및 노동조합 활동 보장
케이블방송HCN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 및 고용안정 보장
우리는 KT가 단순한 영리기업이 아닌, 통신의 공공성을 지키는 국민기업다운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합니다. 오늘 이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KT의 바른 경영과 통신 공공성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2025년 3월 31일
공공운수노조 방송통신협의회 (KT지부, 희망연대본부 KT서비스지부, 희망연대본부 함께살자HCN 비정규직지부), KT민주동지회,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생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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