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희망본부 중소상인공정 2025-12-16   126090

[성명] 김병기 원내대표는 쿠팡의 호텔식사 로비의혹 해명하라

국정감사·온플법 논의·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등 엄중한 시기

부적절한 처신 사과하고 대화 내용과 식사비 결제 내역 해명해야

국민 신뢰 회복 위해 국회의원·보좌진 쿠팡 식사접대 전수조사해야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025년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지난 9월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 민병기 대외협력총괄 부사장과 오찬을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인으로 예약된 해당룸의 예약은 쿠팡 측이 했으나, 국감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무슨 이야기가 오갔는지, 70만원에 달하는 식사비를 누가 결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제 주체에 따라 청탁금지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도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 현안 당사자인 기업 임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은 그자체로 부적절하다. 

당시 쿠팡은 잇따른 물류센터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과도한 쿠팡 및 쿠팡이츠 수수료, 납치광고 등의 문제로 여러 상임위에서 증인채택이 검토되던 시기였다. 또한 택배 3차 사회적 대화, 온라인 플랫폼법 등의 논의가 예정되어 있었고, 이후 상설특검으로까지 이어진 이른바 쿠팡 퇴직금 수사 불기소 외압 사건의 수사가 진행 중인 매우 엄중한 국면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160석이 넘는 거대여당의 원내대표가 쿠팡의 대관 담당 임원들과 고급호텔에서 식사회동을 했다는 사실은 공정한 국정감사와 입법 과정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그렇지 않아도 개인정보 유출방지를 위한 노력을 했어야 할 쿠팡이 국회와 정부 출신의 인사들을 거액에 대관 담당으로 영입하고 로비에 집중했다는 사실이 전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마당이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유를 막론하고 국정감사와 주요 현안을 앞둔 시기에 쿠팡의 대관 담당 임원들과 단독으로, 그것도 국회 외부에서 식사를 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 아울러 2시간에 달하는 식사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부적절한 청탁이나 입법 추진 상황 등을 공유한 사실은 없는지, 식사비는 누가 결제했는지 투명하게 해명하라. 또한, 해당 자리에 국회 출신의 쿠팡 대관 담당자가 추가로 참석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참석자 구성 전반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쿠팡의 부적절한 국회 로비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영교 의원 역시 상설특검 임명 직후 쿠팡 임원급 인사와의 오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서 의원은 “악의적인 공작”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문제의 본질은 해명 여부가 아니라 왜 하필 국정감사와 특검, 주요 입법이 맞물린 시점마다 쿠팡과 여당 핵심 인사들 사이의 부적절한 접촉 의혹이 반복되느냐는 점이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들의 독과점과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입법이 지지부진한 배경에 이와 같은 부적절한 접촉과 로비가 작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회는 이제라도 쿠팡 임직원로부터 식사접대를 받은 국회의원과 보좌진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야한다. 국회가 쿠팡의 로비창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대표로서의 자격 역시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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