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위원회 건강정책 2000-06-24   1155

더 이상 생명을 저버려서는 안됩니다

의료계 폐업철회를 촉구하는 범국민대책위 구성

지금까지 충분합니다. 더 이상 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6월 24일 11시, YMCA 강당에 20여명의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이 모였다. 정부의 협상안에도 불구하고, 의료계가 이를 거부하고 폐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더군다나 응급실 운영마저 위태로워지는 등 병의원 집단폐업사태가 악화로 치닫자 전 시민사회단체들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만큼은 종식시키고자 의료계 폐업철회를 촉구하는 범국민대책위(이하 범국민대책위)를 구성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경숙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의약분업과 관계없이 우선 국민의 최소한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만큼은 중단시키고자 절박한 마음으로 모인 것이다’고 밝혔다.

의약분업과 관계없이 폐업만큼은 중단되어야 한다

협상안을 받아들일 것 같았던 의료계가 폐업강행을 결정하자 긴급하게 구성된 이 연대기구는 하루만에 참여연대, 경실련, 환경연합, 여성단체연합 등 주요시민단체는 물론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연합,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기독청년의료인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도시빈민사회선교회, 천주교인권위,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볼룬티어21 등 민중, 법조, 의료, 종교, 소비자, 사회복지, 학계 등 거의 전 사회부문을 포괄하여 24일 오전 현재 214개 단체가 참여하여 국민적인 절박한 인식을 나타내었다. 이날 발표된 ‘의료계에 드리는 글’이라는 호소문을 통하여 ‘이럴 수밖에 없었던 의료계의 현실과 고뇌를 이해하고자’ 한다고 말하고, ‘의약분업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들의 불안감과 환자들의 고통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호소하였다.

생명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권리입니다

이어서 범국민대책위는 서울대 병원 응급실 앞에서 침묵시위를 가졌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병원문을 열어주십시오.’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내걸고 30분간 진행되었다. 범국민대책위는 내일 2시 동부이촌동 의협회관 앞에서 다시 침묵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국민적인 참여를 부탁하였다. 국민적인 절박한 열망에 따라 생명을 지켜야할 의사들이 제자리에 돌아와 주길 간절히 기대한다.

의료계에 드리는 글

우리는 오늘 매우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병의원의 집단폐업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해결점을 찾지 못한 채 마지막으로 의지하던 응급실 진료조차 원활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소식은 우리를 절망스럽게 합니다. 더불어 정상적인 치료를 하면 구할 수 있는 생명들이 시간이 갈수록 위태로워지고 있고 안타깝게도 그 희생자가 늘어가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들도 우리들의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작금의 이 사태는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의사로써 환자를 외면한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큰 고통일 것입니다. 이 사태가 아무리 좋게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깨어질 수 있다는 부담 또한 적지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료실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의료계의 어려움을 국민들과 정부는 충분히 느꼈다고 봅니다.

우리는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많은 어려움속에서도 꿋꿋이 환자곁을 지키던 의료계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더불어 이럴 수밖에 없었던 의료계의 현실과 고뇌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생명은 누구도 외면할 수 없는 인간의 마지막 권리입니다. 어떤 명분도 그 무엇을 위한 이유도 인간의 생명에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 환자들의 삶의 의지를 누가 꺽을 수 있습니까? 고통스러워하는 환자곁을 지키는 가족들이 어떻게 이 사태를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다시금 의료계에 간곡히 호소합니다.

의약분업에 대한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민들의 불안감과 환자들의 고통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아주십시오. 지금 이시간에도 여러분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들의 곁을 지켜주십시오. 생명은 소중합니다. 포화속에서도 적군을 치료하던 인류애를 기대합니다.

2000년 6월 24일

의료계 폐업철회를 촉구하는 범국민대책위

21세기생협연대, 21세기영농조합법인, KSDN, YMCA((서울, 천안, 춘천, 강릉, 서산, 안산, 홍성, 포항, 창원, 춘천, 부산, 여수, 울산, 대전, 군산, 경주, 거창, 이천, 시흥, 속초, 밀양, 구리, 예산, 왜관, 용인, 전주), 강릉생명의숲, 강서양천/부천/성남분당/수원/안산/인천/고양/한밭/군포/율목/울산생활협동조합),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울산지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불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광주, 대전, 부산, 인천, 강릉, 속초, 춘천, 태맥, 동해, 광명, 군포, 부천, 수원, 안산, 안양, 청주, 거제, 통영, 경주, 구미, 안동, 포항, 광양, 순천, 여수, 군산, 김제, 익산, 전주, 정읍, 제주, 무주), 공주사랑시민단체협의회,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교통문화운동본부, 그린훼밀리운동, 글로벌케어,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독여민회, 기독청년의료인회,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충청본부, 녹색연합충청본부, 농민단체협의회, 당진참여자치시민연대,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대전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전노동법률연구소, 대전여민회, 대전주부교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흥사단, 도시빈민사회선교회, 마창환경운동연합, 문화사랑모임, 민주노청경기도본부, 민주노총, 민주노총금속연맹부산본부, 민주노총전북본부, 민주노총충북본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중생존권을위한철거민연합, 보건의료노조충북본부, 보건의료산업노조대전충남지역본부, 볼룬티어21, 부산YWCA, 부산민주언론운동협의회, 부산성폭력상담소,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환경운동연합, 사회교육센터 일하는사람들, 새교육공동체시민모임, 새로운태안을열어가는군민모임, 새민재단, 생태보존시민모임, 서울장애인연맹, 성균관청년유도회, 세상을바꾸는시민행동21,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 소비자문제를연구하는시민의모임대전지부, 소비자연맹부산지회, 수원여성회, 아산시민모임, 안양여성회, 연기시민회, 예산사랑주민연대, 우리물산장려운동본부, 울산민주시민회,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참여자치연대, 원불교충북교구, 음성흙살림생활농장, 장성한마음공동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교조전북지부, 전교조충북지부, 전국노점상연합, 전국농민단체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경기도연맹, 강원도연맹, 충북도연맹, 경남도연맹, 경북도연맹, 전북도연맹, 광주전남연, 제주도연맹), 전국농민회총연맹충북지부, 전국빈민연합,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대전충남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전북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전북시민운동연합, 전북여성단체연합, 전북환경운동연합, 전주시민회, 제도범도민회, 제주여민회, 주부교실부산지부, 주부클럽전충남도연맹주전북지회, 진보와연대를위한보건의료운동연합, 참교육학부모회청주지회, 참된의료실현을위한청년한의사회, 참여연대,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천도교청주교구, 천안사랑시민모임, 천안시민포럼, 천주교인권위, 천주교청주교구정의평화위원회, 청년여성문화원, 청양포럼, 청주KYC, 청주기독교윤리실천운동, 청주여성의전화, 충북CCC, 충북기독교교회협의회인권위원회, 충북민족예술인총연합, 충북여성민우회, 충북연대, 충북지역겅설일용노동자회, 충북환경운동연합,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포항여성회,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보육교사회, 한국불교환경교육원,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한국여성장애인연합,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청년연합회경기도협의회, 행정개혁시민연합, 환경운동연합, (현재 214개 단체)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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