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감시센터 기타(aw) 2026-03-10   2464

[논평] 국민의힘 ‘계엄사과’ 만시지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윤석열 복귀 반대’ 결의문 진정성 부족, 내란 세력과 단절해야

어제(3/9) 국민의힘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정작 윤석열의 “정치적 복귀를 요구하는 일체의 주장에 명확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12·3 내란, 461일 만에 나온 사과로, 당 노선 토론을 위한 의총 끝에 이런 결의를 발표한 것은 그야말로 만시지탄이다. 소위 ‘절윤 사과문’이라지만 6·3 지방선거 완패라는 파국을 피하기 위해 마지못해 선택한 고육지책이자 거짓 사과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의힘이 민주주의 정당으로 거듭나 유권자의 표심을 얻고자 한다면, 당내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윤석열과 내란 옹호 세력과 단호히 단절해야 한다.

지금 국민의힘 당지지율이 20% 수준에 불과하고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된 서울·경기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구하지 못해,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몰락할지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불과 19일 전 내란수괴 윤석열 1심 유죄 판결에도 내란에 항거한 국민 앞에 사과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어제의 갑작스러운 ‘절윤’ 결의가 진심으로 보이지 않는 게 당연하다. 의총 내내 아무 말 없다 결의문 낭독마저 거부하고 자리를 떠난 장동혁 대표의 행태는 이들의 결의가 얼마나 급조된 것인지, 그 결의에 진정성이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한 일종의 ‘사과 쇼’이다. 

이번 결의문이 지방선거 참패 모면을 위한 일시적 쇼라는 것을 유권자가 모를 리 없다.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얻고자 한다면 당내에 여전한 내란수괴 윤석열 옹호 세력, 극우 세력과 단호히 단절하고, 내란 청산과 훼손된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입법 활동에 직접적인 행동으로 앞장서야 한다. 만약 이번 결의가 일시적 쇼로 끝난다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결코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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